마가복음 15장 1-15절 “예수의 침묵과 무리의 외침” / 찬14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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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s
Transcript

중심내용
빌라도 앞에 끌려가 재판을 받는 과정입니다. 예수는 다시 한번 자신이 메시아이며 유대인의 왕인 것을 인정하게 된다. 반란죄와 살인죄가 있는 바라바는 풀려나고, 의롭고 죄가 없는 예수님은 십자가형이 선고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약속한 구원을 이루는 목적과 계획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침묵과 외침”
침묵은 발화만큼이나 강력한 언어입니다.
소극성은 적극성만큼이나 강력한 메시지를 줍니다.
저는 공적인 기도에서 인도자이기에 큰 소리로 기도합니다. 제가 본을 보여야 함께 기도하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안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ㅎ
개인적인 기도는 침묵기도를 많이 합니다. 침묵기도를 하는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는 온전히 하나님께 집중하고 싶어서 합니다.
또한 한 가지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다 이뤄지도록 맡겨드리는 의미가 있습니다.
다소 나의 적극성을 내려두고, 조금은 소극적이지만,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기를 맡겨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본문의 예수님께서 종교지도자들의 재판정에서, 그리고 오늘 빌라도 앞에서 이전의 모습과 다르게 침묵하십니다.
예루살렘 성전의 의분과 바리새인을 꾸짖던 음성을 내려놓고 철저하게 자기를 부인하고 계십니다.
왜냐구요? 지금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순종의 침묵
유대인 종교권력자들에게는 눈엣가시 예수를 신성모독죄로 처형할 권한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종교권력자들은 어리석지 않았습니다. 돌에 맞아 죽는 예수가 자칫 악인들에게 무고하게 죽임당한 선지자가 되어 자신들은 추악한 사람으로 기억되게 할 만큼 어리석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를 정치범으로 몰아 십자가에 죽게 하기로 했습니다.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죽는 자, 거짓 메시아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반역죄를 뒤집어씌워 빌라도에게 고소합니다.
빌라도가 예수에게 로마의 승인 없이 유대인의 왕을 자처한 혐의를 추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답하지 않습니다.
침묵은 죽음을 의미하는데 한마디 변명도, 변호도 하지 않습니다.
마가복음 15:5예수께서 다시 아무 말씀으로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빌라도가 놀랍게 여기더라”
반역의 외침
유월절에 죄수 한 명을 놓아주는 전례를 따라 빌라도는 바라바와 예수 가운데 누구를 놓아주기를 원하느냐고 사람들에게 묻습니다.
'사람의 아들(바라바)을 살릴 것인지 하나님의 아들(예수)’을 살릴 것인지를 묻는 것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를 풀어줄 궁리를 한 것입니다. 무리가 자신들을 위한 왕,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편을 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무리는 메시아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권력의 부스러기라도 주워 영화를 누리겠다고 생각하는 자들이었습니다.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를 따라온 자들이 아니라 타락한 성전 종교가 낳은 사생아들이었습니다.
예수가 반역자가 아니라 그들의 외침이 반역의 외침이었습니다.
마가복음 15:13 “그들이 다시 소리 지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마가복음 15:14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하니 더욱 소리 지르되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비겁한 회피
빌라도는 예수가 무죄하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종교적 암투에 휩싸여 붙잡혀 왔다는 걸 간파했습니다.
세상에 저렇게 무력하고 온유한 혁명가도, 반역자도, 메시아도 본 적이 없었을 것입니다. 종교권력자들의 시기 때문에 잡혀온 줄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를 십자가에 내어줍니다. 그를 죽여야 자신이 살기 때문입니다.
진리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별일 없기만 하면 된다고 여기는 정치가였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 기독교인 정치가의 모습과 닮아 있지 않습니까? 진리를 향한 정치가들이 세워지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표를 구하는 자가 아닌 진리를 구하는 총선이 되게 해달라고 말이지요.
예수님께서 때가 차매 이 길을 묵묵히 걸어가십니다. “내가 그니라” 하였던 말조차 하지 않은채 조롱과 핍박, 외로움과 단절 가운데 그 길을 묵묵히 나아갑니다. 도움의 손길을 마다하고 그 십자가를 이루어 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님 여러분, 우리 모두는 진리 가운데 거하는 저와 여러분이 됩시다.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걷는 예수님의 모습이 저와 여러분 가운데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어제 삼일밤 말씀처럼 옥합을 깨뜨려 그 향기를 뿜어내는 주님의 걸음입니다. 우리의 삶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향기를 흘려보내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고난을 묵상한 다는 것 참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무게가 무거울수록 우리가 받은 사랑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습니다.
구원받았어!!!끝…이게 신앙이 아닙니다. 자기부인은 철저히 나의 생각, 관념을 내려두고…
주님의 걸음과 생각, 마음과 성품이 빚어지는 것이 참된 자기부인입니다.
오늘 하루 저와 여러분 모두가
침묵으로 그 길을 이루시는 주님처럼 십자가의 도가 능력이 되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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